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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 한국어학급 8개 시·도 '복불복 0개'

고교 이주배경학생 4년 새 2.2배 급증, 경남-경북 학급 6.7배 격차
8개 시·도 한국어학급 전무, 서울 3,959명 1개… 배움 기회 불균형

2026-10-22(목) 14:40
한병도 의원 (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 고교 이주배경학생이 4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으나, 고교 한국어학급은 지역별 편차가 심해 '복불복'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8곳에는 고교 한국어학급이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6년 경남의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3,060명, 경북은 3,223명으로 학생 수 차이는 163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고교 한국어학급은 경남 3개, 경북 20개로 약 6.7배의 격차를 보였다. 학급 1개당 이주배경학생 수는 경남 1,020명, 경북 161명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충북 또한 비슷한 학생 규모에도 학급 수 차이가 확인됐다. 부산의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1,441명으로 충북(1,468명)보다 27명 적었으나, 충북은 한국어학급 4개를 운영하는 반면 부산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고교 한국어학급이 전무한 상황이다.

고교 한국어학급이 없는 8개 시·도는 경기, 전북, 부산, 강원, 울산, 대전, 제주, 세종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의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올해 1만 5,877명으로 전국 3만 7,660명의 42.2%를 차지한다. 강원을 제외한 7개 지역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고교 한국어학급이 없었다. 특히 고교 이주배경학생이 9,144명으로 가장 많은 경기도 역시 한국어학급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 수는 증가했지만 한국어학급이 오히려 감소한 지역도 확인됐다. 서울의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지난해 3,644명에서 올해 3,959명으로 늘었으나, 고교 한국어학급은 3개에서 1개로 줄었다. 그 결과 학급 1개당 이주배경학생 수는 3,959명으로, 한국어학급이 운영되는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남 역시 학생 수가 2,393명에서 2,669명으로 증가했으나, 학급은 5개에서 3개로 감소했다. 강원의 경우 2022년 643명에서 올해 1,065명으로 학생이 늘었지만 학급은 1개에서 0개로 줄었으며, 대구도 467명에서 1,166명으로 학생이 증가했으나 학급은 2개에서 1개로 축소됐다.

한병도 의원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한국어 교육은 교과서, 수업, 평가를 이해하는 기초"라며, "졸업, 진학, 취업을 앞둔 고등학생은 학습 결손을 만회할 시간이 부족하므로 지역과 관계없이 지속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 의원은 "고교 이주배경학생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교육부의 지원 역시 달라진 교육 수요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별 수요와 미지원 학생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한국어학급 확대에 필요한 교원 및 예산 확보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갈대종 기자         제갈대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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