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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이 갖는 독특함, ‘관광객 마음’ 홀리다

무명가수촌 개관, 무명가수 ‘기회의 땅 자처’
‘감성여행 1번지’ 선언, 농촌체험 한계 극복
군수가 인증 ‘신뢰마케팅’ 직거래 센터 오픈
마량 놀토 수산시장, 오감만족 관광천국 명성

2015-07-28(화) 10:47
[강진=미디어전남]김용수 기자=전남 강진군은 연일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민선6기 1주년을 맞이한 강진원 군수는 인간 정약용에서 지역발전 밑그림을 찾았다.

“강진은 위대한 사상가이기 전에 남자였고, 가장이었고, 아비였고, 아우였던 인간 정약욕의 눈물과 허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외면했던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18년이라는 유배생활은 견디게 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강 군수는 “강진의 핵심 자원은 저력 있고 위대한 지역민”이라며 “강진에선 평범한 농부들이 학생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무명가수들이 장비와 무대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편집자 주>


● 무명가수들의 천국, 오감통(五感通)

강진군이 전국 10만명에 달하는 무명가수들의 ‘기회의 땅’을 자처했다.

음악시장이 빈약한 시골 지자체인 강진군이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음악 문화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군 단위 지자체 중 최초로 실험적인 시도에 나선 것.

풍류와 흥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국민의 정서에 맞춰 ‘음악’을 소재로 한 공간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군은 지난 4일부터 연면적 7684㎡(2324평)로 조성한 오감통(通)에 이른바 무명가수촌을 개관했다.

오감통에는 음악인들이 자유롭게 음반을 작업할 수 있도록 연습실, 녹음실, 음악카페, 야외공연장을 비롯해 값싸게 숙박할 수 있는 쾌적한 게스트룸도 갖춰졌다.

연습실은 개인용 4실, 중연습실 1실, 대연습실 1실로 구성됐다. 녹음실은 솔로·밴드·합창단 등 다양한 음악장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음질, 범용성, 호환성을 겸비한 디지털 음향시설로 구성됐다.

강진군은 무명가수촌에서 생산될 음악콘텐츠를 활용해 오감통 바로 옆에 위치한 강진전통시장 활성화, 지역경제 부흥을 위해 음식과 음악을 중심으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오감통은 무명가수촌에서 울려퍼질 음악반주와 맛산업을 연계해 개장 후 3주 만에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한정식체험관과 먹거리장터 등을 다녀갔다.

한정식체험관은 물론 강진회춘탕, 대통령밥상, 우리콩두부 뷔페, 토하비빔밥, 황칠오리, 병영돼지불고기, 보리밥 등 10가지가 넘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잇는 먹거리타운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오감통과 더불어 옆에 위치한 강진시장과 인근 상가는 평소보다 2배 가량 매출이 올라 강진전역으로 파급효과가 퍼지고 있다.

오감통은 반짝 이벤트 공간이 아닌 국내 무명가수와 음악 동호인, 청소년 밴드 등 음악인을 위한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색깔있는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평범한 농어민의 정(情), 주력산업으로

강진군은 세파(世波)와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도시권 학생들의 안식처 역할을 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어촌 민박을 토대로 지성에 치우친 교육시스템 속, 도시권 학생들이 감성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참된 여행을 기치로 걸었다.

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푸소(FU-SO)체험을 시범 운영했다. 농어촌 민박을 운영하는 시골집에서 강진중학교 학생 92명과 21농가가 특별한 하룻밤을 보낸 것이다.

푸소(FU-SO)는 필링 업·스트레스 오프(Feeling Up, Stress Off)의 약자다. 군이 운영하는 농박을 뜻한다.

강진군은 올해 초 ‘감성여행 1번지 강진’을 선언하고 기존 농촌체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행과 농어촌 민박을 연계했다.

이날 92명의 학생들은 4인으로 조를 이루고 체험농가로 이동해 부모님 세대인 농가 주인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각 읍면별 특색있는 농어업을 활용해 토하 채취, 다슬기 잡기, 바지락 캐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보리 그슬림 체험 등 농촌만의 감성체험이 주를 이뤘다.

군은 각 읍면별 농어촌체험과 문화재 구분에 따라 영랑·청자·다산·하멜 등 4개 권역을 나눠 권역별 농가끼리 농박 체험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다.

푸소체험은 1000만 농촌 관광객 시대를 맞아 턱없이 부족한 지역 내 숙박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권 학생들이 시골에 머물며 특별한 추억과 감성을 갖도록 하는 1석2조의 효과를 창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농박체험료(1박2일 기준 4만원)를 통해 새로운 소득산업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 민박 운영자 100명은 지난 2월부터 군 운영의 감성여행대학 농어촌 체험과정을 통해 농촌관광 경영사례, 친절교육, 맞춤형 현장실습 등으로 철저하게 농박을 준비해 왔다.

이틀간 푸소체험 일정 종료 후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체험만족도를 조사했다.

설문 결과로 체험전반에 대해 95% 만족, 식사 94% 만족, 농가시설 93% 등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여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 지역 농민들이 가장 잘하는 장점 지원, 직거래 지원센터

강 군수는 “강진군은 유통·가공분야 선도지역”이라며 “지역 농민들이 가장 잘하는 택배형 직거래를 도와드리기 위해 직거래 지원센터를 설립했다”라고 말했다.

강진군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해 평균 263농어가에서 368억원 규모로 농수특산물이 직거래되고 있으며 택배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군은 지난 5월 29일부터 지역 농가에서 가장 잘하고 차별화된 직거래 농산물 판매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유통분야에 Best1이 되기 위해 직거래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초록믿음’이라는 구호 아래 직거래 지원센터는 농어업인들이 택배를 이용한 직거래를 보다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지원시스템’이다.

군은 기존 농어가의 개별 택배거래를 통합 관리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며 농수산물 품질 관리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130개 품목, 120농어가가 참여하고 있다. 생산 품목이 다양해지는 가을부터 농어업인이 대거 참여할 전망으로 직거래 지원센터를 통한 올해 매출목표를 10억원으로 정해놓았다.

강진군은 지난 4월 농수특산물의 직거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농수특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공포했다.

군은 3억원의 사업비를 통해 연내 직거래 농어업인 200호, 직거래사업단 20호, 품목별 생산단체 10호 등 230호를 모집할 계획이다.

지난 1월부터 ‘농산물 마케팅 대학’에서 성공사례발표, 선진지 견학 등 참여농가를 대상으로 미래농업CEO 육성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농산물 직거래체계 관련 일본선진지 견학 후 결성된 ‘강진 농수산물 직거래 연구회(이하 강·직·구)’가 지난 20일 모임을 결성하기도 했다.

강직구 모임을 통해 인맥 관리뿐만 아니라 농작물 재배 현장을 관람하고 직거래 판로와 관련된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직거래 지원센터가 성공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군수는 농수산물 유통의 생명과도 같은 신뢰·신선·신속, ‘3신’등 신뢰마케팅를 내걸었다.

도시민은 안심먹거리를 주고 농민에게 소득증대를 안겨주는 도-농 상생을 실천하는 시범모델로서 확고히 하기 위해 신뢰가 바탕이 된 교류활동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군은 직거래 지원센터를 통해 대도시와 떨어져 있는 지리적 여건뿐만 아니라 도시권 소비자와 농어촌 생산자 간의 신뢰를 탄탄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농부가 직접쓴 손편지 감성마케팅은 물론 군수가 인증한 품목만을 판매하는 것을 기본으로 소비자 불만 처리를 위한 100% 선리콜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 강진만(灣) 어업인들의 성실함 마케팅, 마량 놀토 수산시장

강 군수는 “마량 놀토 수산시장은 강진 어업인의 성실함을 마케팅했다”고 말했다.

마량 놀토 수산시장은 강진만과 남해안 일대를 배경으로 매주 토요일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23일 개장한 후 10회만에 총 7만5956명이 놀토 수산시장에 다녀갔고 수산시장 설치된 37개 부스에서 이뤄진 매출액만 5억1160만원을 넘어선 것.

수산시장 내 위치한 횟집이 1억6719만원을 넘어서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수산물좌판이 1억2486만원, 건어물좌판이 983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수산시장은 3최·3무(無)라는 신뢰형 구호을 내세웠다. 3최는 ‘최고 신선·최고 품질·최고 저렴’을, 3무(無)는 ‘수입산, 비브리오, 바가지’가 없음을 의미한다.
장터에는 생선회와 어패류, 건어물, 농·특산물 등 7대 살거리를 파는 점포 37곳이 있다.

군이 7대 먹거리로 내건 기운찬 전복, 원조매생이, 갯벌 낙지, 반건조생선 선물세트, 뻘맛 품은 참꼬막은 시간마다 깜짝 할인행사가 펼쳐지고 판매 중간에 매진되기도 했다.

수산시장 입구에 위치해 직접 키운 야채류와 직접 캐온 건어물·어패류를 판매하는 할머니장터 15곳도 인기다.

놀토 수산시장 준비 기간인 3년 동안 대학교에서 컨설팅 받아 개발한 5대 먹거리는 저렴하면서도 방문객들에게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방문객들은 오감만족회, 강진된장물회, 삼합라면, 소낙비(소고기·낙지·해우국), 강진만 장어탕 등을 싼값에 맛보며 토요음악회에서 펼쳐지는 즉석 회뜨기 쇼를 보며 감탄하기도 했다.

수산시장이 들어서기 전보다 2~3배 이상 매출이 올랐고 마량을 넘어 강진 전역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마량미항에 그동안 미항 토요음악회와 해안가 풍경 등 볼거리가 풍부했지만 지역경제에 도움 주는 살거리와 먹거리가 마땅치 않았다.

스쳐가기만 했던 마량이 마량 놀토 수산시장이 들어서고 이젠 머물고 사가는 관광지로 돼 가고 있다.

마량항 거리 곳곳에서 방문객들이 군에서 보급한 포장재로 양손 가득히 사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놀토 수산시장이 상한가를 치면서 마량뿐만 아니라 강진의 관광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인근에 위치한 대구의 청자촌과 가우도, 강진읍의 사의재와 영랑생가, 브이(V)-랜드와 세계모란공원, 도암의 다산초당과 백련사, 성전의 무위사와 백운동정원에 이르기까지 덩달아 인기장소로 돼 가고 있다.

관광사업이 살아난다는 것은 지역경제의 청신호로 비춰진다. 청자매출액이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고 강진전통시장과 지역상가들이 함께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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