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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봄을 잉태한 옥룡사 동백나무숲에서 사색여행

옥룡사 터와 1만여 그루 동백나무가 실현한 비움과 채움의 미학

2024-01-30(화) 11:48
한겨울에도 초록빛을 간직하고 있는 옥룡사 동백나무숲
[미디어전남 임성완 기자]광양시가 다가오는 입춘을 맞아 봄을 잉태한 옥룡사 동백나무숲을 거닐며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기지개를 켜는 사색여행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라남도 2월의 으뜸숲인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옥룡사 터와 빽빽하게 들어선 1만여 그루 동백나무가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실현한 공간이다.

백운산 지맥인 백계산 남쪽에 자리했던 옥룡사는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864~898년) 머물며 제자를 양성하고 입적한 천년 불교 성지(국가사적 제407호)이다.

동백나무숲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비보풍수를 강조한 도선이 옥룡사를 중수하며 사찰 주변의 화기(火氣)를 누르고 땅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옥룡사는 1878년 화재로 소실돼 몇 개의 주춧돌로 남았지만, 굵은 나이테를 자랑하는 동백나무들은 해마다 검붉은 동백꽃을 토해내며 천년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남부지방 사찰 숲의 원형이라는 학술 가치와 아름다운 경관을 높이 인정받아 천연기념물(제48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춥고 메마른 겨울에도 수분을 듬뿍 머금은 초록빛 이파리로 활발한 광합성을 벌이며 붉은 동백을 잉태한 동백나무숲은 3월의 절정을 향한 기(氣)와 생명으로 충만하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옥룡사 동백나무숲은 국가사적 옥룡사지와 천연기념물 동백나무숲이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실현한 정중동의 공간”이라면서 “갑진년 청룡의 해에 천년의 기가 흐르는 옥룡사 동백나무숲 사색여행으로 활기찬 새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성완 기자         임성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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