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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 한국민화뮤지엄 소장 ‘금강산도’ 조명 눈길

오슬기 관장, 학회서 논문 발표

2023-09-13(수) 11:45
강진군 한국민화뮤지엄 소장 ‘금강산도’ 조명 눈길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강진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민화 전문 박물관인 한국민화뮤지엄이 지난 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2023년 한국민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초로 운전 조광준에 관해 조명하며 큰 미술사학적 성과를 거뒀다.

‘수집가와 민화(4)-조선민화박물관 소장품 연구’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민화뮤지엄의 본관이자 국내 최초 민화 전문 박물관인 조선민화박물관과 한국민화뮤지엄 소장품을 중심으로 열렸다. 한국민화학회 관계자들은 지난 1월 13일부터 15일까지 한국민화뮤지엄에서 소장품을 실견하며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오석환 관장이 ‘민화수집과 조선민화박물관 설립’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고, 총 4명의 연구자들이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그간 한국미술사에서 한 번도 연구된 적 없는 운전 조광준(1890~?)에 관한 한국민화뮤지엄 오슬기 관장의 논문이 큰 주목을 받았다. 조광준은 조선말 도화서 화원이었던 소림 조석진(1853~1920)의 친손자로 외손자인 변관식(1899~1976)과 함께 조석진에게 그림을 사사했다. 그는 근대 화단을 이끌던 화가들과 교류하며 당대 유행한 사생을 통해 실경산수를 그리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개성 있는 화풍을 완성했다.

현재 진품으로 확인된 조광준의 금강산도는 한국민화뮤지엄에 10폭 병풍, 조선민화박물관에 2폭 가리개, 그리고 대전시립박물관 소장 단 폭 작품까지 총 세 점이 있다.

특히 한국민화뮤지엄 및 조선민화박물관 소장 작품은 1920년대 말에서 1930년대 초에 그려진 작품으로 실경산수 뿐 아니라 그 공간을 메웠던 조선인 및 외국인을 얼굴 특징, 비율, 복장 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개나 안내인의 지게까지 상세히 표현하면서 전통적인 인물산수화의 경계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위나 포말 등에서 관찰되는 특색 있는 필묵법도 조광준의 진가를 드러낸다. 한국민화뮤지엄 및 조선민화박물관 소장 조광준의 ‘금강산도’는 전통 방식으로 그리던 시절 제작한 대전시립박물관 소장 ‘금강산도’ 시기를 지나 일제강점기 금강산 관광이 부흥하고, 작화 방식에서의 사생이 강조되면서 그려진 당대 금강산 실경산수화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걸작이자 한국미술사에서 재조명되어야 할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세부사항 확인 및 문의는 한국민화뮤지엄 또는 한국민화뮤지엄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고규석 기자         고규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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