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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도 놀란 목포 문학박람회 ‘문화+관광’ 두 토끼 잡았다

· -‘미래’큰 그림 그리는 단체장을 만나다 (4)

2021-12-02(목) 03:55
목포문학박람회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든 목포시의 위상을 높이고 목포시민의 저력을 대한민국에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목포시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목포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여줬다는 게 가장 값지고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고규석 기자

<글 싣는 순서>
④ ‘문화+관광’ 두 토끼 잡은 목포 문학박람회
⑤ ‘3+1 전략산업’ 키우는 ‘+알파 기업’ 목포시
⑥ 목포시 미래 먹거리 ‘게임 체인저’ 친환경선박
⑦ 생활밀착형 핀셋 시책 목포시민 삶의 질 ‘UP’
⑧ 목포시장 ‘SNS와 일일동장’ 온·오프라인 소통
⑨ ‘지자체도 이젠 기업처럼’ 2차 혁신 돌입한 목포시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3일 5년 만에 미국을 방문해 14조2000억 원을 투입해 제2 파운드리 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에 설립하겠다고 밝힌 자리에서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메시지는 빠르게 전 세계로 전파됐고 울림을 줬다.

이 보다 두 달 먼저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김종식 시장이다.

◆김종식 시장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다”

전국 230여개 지자체 가운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목포시만 에둘러 갔다. 도사리는 코로나 복병에 서로 눈치만 보고 있을 때, 다른 지자체들이 축제를 취소하거나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할 때, 김종식 시장만 무모할 만큼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누가 봐도 9회 말 투아웃 상황에 승부수를 띄운 거였다. 결과는 아무도 예상 못한 만루 홈런. 목포시도 놀랬고 시민들도 놀랐다.

목포문학박람회는 끝났다. 하지만 그 감흥이 아직도 가시지 않아 여진처럼 머릿속을 맴돈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된 문학박람회가 단순히 성공 차원을 넘어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와서다.

무엇보다 목포시민들의 자존감을 높여줬다는 게 가장 값지고 의미 있는 성과로 꼽힌다.

목포문학박람회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든 목포시의 위상을 높이고 목포시민의 저력을 대한민국에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목포시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이 성공 DNA는 앞으로 목포시정을 이끌어 가는 자양분이 되고 새롭고 진취적인 목포를 만드는데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러면, 전국 지자체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열린 이번 박람회가 성공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비결은 어디에 있는 걸까?

여러 주장 가운데 ‘뚜렷한 정체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시민·자원봉사자들의 저력’ 등 세 가지가 지배적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시도된 문학박람회가 단순히 성공 차원을 넘어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박람회가 개최된 목포문학관 일대. /고규석 기자

◆뚜렷한 정체성…이해 쉽고 접근 빠르다

관광거점도시에 이어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된 이후 김종식 목포시장이 내 놓은 빅 카드가 바로 ‘문학박람회’다.

예로부터 예향으로 불리었지만 이를 어우르는 그 어떤 행사도 브랜드도 없었다. 막연히 예향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김우진, 차범석, 박화성, 김현 등을 자원으로 삼아 새로운 신상(신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문학’이라는 테마 자체가 까다롭고 어려워 성공가능성이 희박했음에도 김 시장이 밀어붙여 1년여 준비 끝에 마침내 국내 최초 문학박람회를 선보였다.

뚜껑을 열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중·고등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물론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도 호평을 쏟아냈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다. “정체성이 뚜렷하다”였다. ‘문학박람회’ 다소 생소하고 까다롭지만 테마가 ‘명징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목포시 대표 축제로 지난 2006년부터 목포해양문화축제, 그 이후 목포항구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항상 대두되는 게 ‘정체성’ 문제였다. 목포만의 해양문화가 뭐였는지, 있기나 한 건지. ‘파시’도 사실상은 목포 것이 아니라는 주장 때문이다. 여기에 목포만 항구인가라는 논란까지 가세했다.

이번 문학박람회는 테마가 ‘문학’으로 분명하고 명확해 접근이 쉽고 이해가 빠르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이번 박람회가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K-문학의 세계화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기대를 모은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사실상 목포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게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진솔한 평가다.

이들은 목포만의 목포만이 갖는 명징한 정체성으로 ‘문학’과 ‘음악’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를 근거로 삼아야 설득력이 있고 먹힌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110여개 프로그램 가운데 날아오는 글자를 쳐서 작가의 이름을 맞추는 ‘모션 인터랙티브’가 신선했고 인기도 많았다. 순서를 기다릴 정도였다. ‘나만의 오디오 북 만들기’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인공지능 관상테스트인 ‘연예인으로 보는 나의 관상’ 코너도 압도적이었다. 사진은 ‘모션 인터렉티브’ 모습 /고규석 기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세대·계층 간 벽 허물어

‘문학’이 뭔지 몰랐다는 사람들도 너나없이 “즐거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그 이유가 뭘까.

날아오는 글자를 쳐서 작가의 이름을 맞추는 ‘모션 인터랙티브’가 신선했고 인기도 많았다. 순서를 기다릴 정도였다. ‘나만의 오디오 북 만들기’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인공지능 관상테스트인 ‘연예인으로 보는 나의 관상’ 코너가 압도적이었다. 이곳은 아이부터 학생,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으로부터 인기가 높았다. 웹툰도 인기코너 가운데 하나였다.

박람회 기간 중 핫 플레이스는 단연 ‘문학 웰니스 테라피존’이었다. 이 곳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연극을 관람하거나 전통놀이를 즐기며 놀고 부모들은 부모들대로 힐링하기에 최적의 공간을 제공했다.

이처럼 세대 간 계층을 뛰어넘는 누구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선보이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고 ‘이렇게 문학의 분야가 다양하구나.’하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마디로 재미가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김종식 시장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심하고 이색적인 콘텐츠에 감동하고 목포가 문학의 산실이라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목포문학박람회를 다녀간 많은 사람들이, 계층을 불문하고 “지겹고 따분한 문학이 이렇게 재밌는 줄 미처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학박람회 의미와 성과는 이 한마디로 정리된다.
깐깐한 방역으로 세간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켰다. 특히 애물단지인 현수막을 이용한 점은 독특하면서도 이색적 아이디어였다. 현수막을 촘촘하게 연이어 내걸어 무방비로 노출된 공간을 막았다. 띠를 이룬 현수막은 마치 폴리스 라인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 /고규석 기자

◆깐깐한 방역…시민·자원봉사자 저력 보여줬다

우려가 컸던 만큼 목포문학박람회의 방역 시스템은 깐깐했다.

10만여 평에 달하는 그 넓은 면적을 어찌 통제할 것인가. 이 난제를 해결하는 데 기발한 아이디어가 동원됐다. 바로 현수막이다.

박람회를 알리거나 안내하는 현수막(플래카드)을 잇따라 촘촘하게 연결해 동선을 차단시키고 토끼몰이 하듯이 한 방향으로 유도했다. 도로에 접한 가장 넓은 단면은 부스를 연이어 세워 아예 틈새를 막았다. 결과는 대성공을 거뒀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극찬했다.

박람회장 면적이 넓은 만큼 이를 6개 권역으로 나누어 세분화 시킨 점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각 행사장에 들어설 때마다 체온을 측정하고 안심콜 전화를 눌러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당연한 처사였지만 불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은 없었다.

이 점이 목포시민들로 이루어진 자원봉사들의 저력을 보여준 대목으로 칭찬 받는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친절과 성실한 안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갓바위 문화예술타운 일대가 극심한 혼잡에 주차난이 최고조에 달했다. 행사장까지 걸어온 시민들이 많았지만 시민들은 짜증내거나 항의 없이 불편을 감수한 점도 목포시민들의 저력을 보여준 대목이다.

외부 인사들도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목포시민들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목포시 만이 갖는 자원에서 흥행 요인을 찾으려는 김종식 시장의 끈질긴 마케팅 근성이 최고의 성과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김종식 시장이 ‘위기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한다’는 명제를 입증한 셈이다. 최고경영자로 부임한 이후 3년 6개월간 그가 보여준 최고 성적이라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문학박람회 개최 이후 기자들과 가진 ‘문학박람회 성과 발표 언론브리핑’ 모습. 이날 기자들 사이에서 김 시장의 시정운영 철학에 대한 긍정평가가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고규석 기자

◆새삼 주목받는 김종식 시장의 시정운영 ‘3 성’

이 같은 평가와 함께 목포문학박람회 성공이 ‘창의성, 역동성, 유연성’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분석되면서 김종식 시장의 시정운영철학이 다시주목을 받았다.

이는 ‘창의성, 역동성, 유연성’이 김 시장이 민선7기 들어서면서부터 공직자들에게 강조해 온 덕목이어서다.

목포만이 갖는 고유 자원과 자산을 활용한 신상(신제품)을 만들어 내고자하는 ‘창의성’,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과감하게 시도하고 부딪쳐보는 ‘역동성’, 그럼에도 계획과는 다르게 진행되더라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움직이는 ‘유연성’이 바로 김 시장이 주문해왔던 덕목이다.

김 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 가지 덕목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

그 결과로 맛의 도시 목포, 슬로시티 목포, 대한민국이 인정한 4대 관광거점도시 목포, 예비 문화도시 목포 등 수많은 브랜드가 탄생됐다.

목포시의 인지도가 국내·외적으로 급상승했다는 것은 목포시민은 물론 출향인사들도 체감하는 현실이다.
이처럼 목포시의 인지도가 높아진 건, 민선 7기 들어서 시작된 ‘브랜드 마케팅’에서 기인한다는 데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영화·TV 프로그램·종편·오락 등 그동안 수많은 언론과 미디어에 노출이 잦아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번 목포문학박람회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창의성, 역동성, 유연성의 결합체라는 것이 드러난다.

에로부터 목포는 예향임을 주창하고 내세웠지만 이렇다 할 행사나 브랜드가 없었다. 여기에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목포시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받기 위해서 뭔가 특별한 신상품이 필요했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게 문학박람회다. ‘창의성’ 대목이다.

하지만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문학’이라는 테마 자체가 딱딱하고 까다로워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인문학은 죽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시대에 문학을 주제를 한 박람회는 필패라는 게 이유다. 심지어 내부에서 조차 이런 의견이 제기됐다. 코로나 시국에 얼토당토않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시도하고 부딪쳤다. 1년여 준비 끝에 문학박람회가 열렸다. 예상은 빚나갔고 대성공이라는 반전을 일궈냈다.

깐깐한 방역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힘 있고 능력 있는 지자체들도 시도하지 않은 길을 목포시가 처음으로 간 것이다. 이 대목에서 김 시장의 ‘역동성’이 주목받는다.

목포문학박람회가 열린 목포문학관 일대는 면적만 30만㎡를 넘는다. 이 넓은 곳을 통제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6개 섹터로 나눴다. 주 무대를 6개로 나눴음에도 동선을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워낙 넓고 보이지 않는 공간의 노출이 많아서다. 고민 끝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바로 현수막(플랜카드)이다. 애물단지인 현수막이 이번 문학박람회에서는 유용하게 그 진가를 발휘했다. 현수막을 촘촘하게 연이어 내걸어 무방비로 노출된 공간을 막았다. 띠를 이룬 현수막은 마치 폴리스 라인과 같은 효과를 거뒀다. 이 점이 바로 ‘유연성’으로 꼽히는 대목이다.

사실 문학박람회의 성공 여부의 50%는 코로나 방역에 좌지우지됐다. 이 점에서 문학박람회 성공의 일등공신은 ‘깐깐한 방역’ 덕이다.

이처럼 목포문학박람회의 성공이 ‘창의성, 역동성, 유연성’에 기인한 결과라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향후 김종식 시장이 시정운영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더불어 목포문학박람회가 목포시의 새로운 브랜드로 급부상할 것이란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문학의 도시’ 브랜드 확보, 문학의 관광자원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던 웰리스 테라피존에서 김종식 시장이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모습. /고규석 기자

◆목포 인지도 상승, ‘문화+관광’ 발전기여 “호평”

실제로 용역 결과, 목포문학박람회는 경제효과, 만족도 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고 재방문 의사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박람회장을 찾은 방문자 533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에서 ‘목포시 인지도 및 호감도 상승’ (93%), ‘목포 문화예술산업 및 관광산업발전 기여’(92%)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응답했다.

행사 전반에 대한 성과항목 평균 점수도 90점을 넘어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았다.

직접 경제 효과는 목포거주 방문객 15억원, 외지방문객 24억 5000만원 등 약 39억 5000만원으로 분석됐다.

지역주민과 외지방문객은 52%와 48%로 각각 나타났는데 특히 자녀 동반 가족단위 방문객과 20~30대 방문객이 많았다.

만족도 조사에는 만족이 91.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양한 전시관 운영, 문학관련 공연 등 프로그램, 웰니스 테라피존 등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차기 박람회에 대한 10명 중 8.9명이 재방문하겠다고 응답한 것도 고무적인 결과다.

김종식 시장은 “이번 박람회는 예향이자, 문향인 목포시의 문학도시 위상을 높이고 문화도시 목포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마중물이 됐다. 문학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문학의 관광자원화 가능성까지 ‘문화+관광’ 두 토끼를 잡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2021년 10월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포시가 대한민국 230여개 지자체 가운데 정부가 인정하는 ‘관광거점도시+법정 문화도시’ 2개의 타이틀을 지닌 명실상부한 강소도시로 우뚝 서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키워드 : 목포시민 저력 | 목푸 문학박람회 | 위드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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