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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산조방원미술관 가정의 달 특별기획전 '일상愛발견-꿈'

2020년 첫 전시,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사는 방향성 찾아

2020-05-09(토) 18:44
'화서지몽' 강동호 작./복지TV 호남방송 제공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 아산조방원미술관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로 인하여 2020년 첫 전시를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특별기획전'일상愛발견_꿈'으로 문을 열었다.

꿈은 우리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단어이다.

꿈을 지칭할 때 보통 수면상태에서 무의식의 뇌가 경험하는 일련의 현상을 말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인생의 과정에서 어떤 희망사항을 담고 목표하는 지점을 정하여 노력하게 하는 것을 꿈이라 한다.

현대인들은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경쟁과 비교 우위의 구조 속을 통과하면서 가시적인 성공을 위해 일상의 분주함에 쫓기며 살게 된다. 그 가운데 자연스럽게 꿈의 자리는 욕망과의 저울질에서 균형을 잃게 된다.

이런 각박한 일상의 현대인의 모습 속에서 아직도 내면에 깊이 숨어 반짝이고 있을 꿈에 대해 생각해볼 전시를 개최한다.



'길위의 노래' 최순임 작 ./복지TV 호남방송 제공

6월 28일까지 개최하는 이 전시에는 강동호, 양재영, 정승원, 최순임 작가가 참여하여 회화, 판화, 입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꿈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일반적으로 수면상태에서 꾸는 꿈은 심리학 분야에서 무의식의 정신세계에 대한 연구에 속한다. 꿈을 꾸는 뇌는 이성, 논리가 지배하지 않는 무의식의 상태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반면 우리가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비전을 세우고 그것을 향해 현재를 계획하고 나아가는 꿈은 인간의 이성과 의지가 반듯이 필요한 것들이다. 그러나 깊은 잠에 빠져든 상태에서 꾸는 꿈도 우리의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경험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꿈꾸는 행위자가 생각하는 것들이나 느끼는 감정의 범위를 벗어나서 전혀 다른, 선험적인 이미지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밤에 꾸는 꿈(Dream)이나 미래를 위해 일상을 디자인하는 꿈(Hope)도 우리를 둘러싼 이야기들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들이다. 우리들이 무심히 지나치던 익숙한 우리 주변의 풍경들과 사람들, 일상을 이루는 수많은 사건들과 시간 속에서 우리는 꿈을 길어 올린다.

꿈은 ‘아직-아님(not-yet)’의 시간인 흩어져 있는 지나온 시간들, 타인의 시간들을 통해서 실천의 시간인 현재 속으로 들어와 활성화 되어진다. 활성화된 현재의 시간들을 동력 삼아 미래의 시간을 디자인하며 구축해 나간다.

최순임 작가는 우리가 흔히 마주칠 수 있는 길고양이와의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 경험했던 따뜻한 기억을 사회적 관계로 확장하여 작품에 등장시킨다. 작가는 고양이와의 관계 속에서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면서 우리가 마주하는 세계 속에서 어쩌면 사소해 보일 수도 있는 경험들, 우리가 관계하는 세계의 모든 것들이 우리의 일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보여준다.

정승원 작가는 세밀한 실크스크린 방식으로 자신의 일상 속 이야기를 관람객에게 속삭이듯이 보여준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이 묻어 있는 시공간의 기억을 작가 특유의 긍정성으로 밝고 재미있는 화면으로 창조해낸다. 누구나 살아오는 시간들 속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슬플 수도 기쁠 수도 또는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정승원 작가의 작품은 우울하거나 무거운 일상에서도 유쾌한 생명력을 찾을 수 있다.

강동호 작가와 양재영 작가는 꿈의 능력인 상상력을 보여준다. 꿈은 생각되거나 표현되거나 상상되며 꿈은 이미지와 상징으로 매개된다. 그것은 리얼리티 그 자체가 아니라 리얼리티에 대한 개인적 혹은 대중적 표상이다. 그런 이유에서 꿈은 리얼리티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갖는다.

강동호 작가의 작품은 몽상적 풍경을 자아낸다. 몽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상상력은 합리적인 현실세계에 속하진 않는다. 현실세계와 비현실의 세계는 서로 다른 가치관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반면 서로를 필요로 한다. 비현실의 세계(미래)는 현실의 세계(현재)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비현실의 세계가 없다면 현실세계는 방향성 없는 우연성에 지나지 않는다.

양재영 작가의 작품들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창조된 대중성과 상업성을 지닌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로서 작가의 팝아트적 기법과 철학으로 재창조된다. 이들 캐릭터는 이미 기성세대가 된 성인들에게 지나온 추억의 향수를 불러오고 그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즐기던 때로 돌아가 현재에 잃어버린 과거적 꿈을 기억하게 한다. 만화 캐릭터들은 그 스토리텔링에서 알 수 있듯이 희망적이고 영웅적인 상징을 내포하면서 리얼리티의 대중적 표상이 된다. 비록 이야기 속의 인물이라고 하지만 현실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어가는 표상적 존재로 설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들 속에서 만들어지는 희로애락과 그 경험 위에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행복한 꿈을 꾸며 그 꿈이 제시하는 현재의 방향성을 즐기며 나아가는 미래적 삶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아산조방원미술관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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