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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사랑의 식당, '29년을 이어온 따뜻한 밥상'

분도와안나 개미꽃동산 “밥도 먹고, 친구도 사귀고 운동하고”

2019-10-09(수) 10:05
지난 4일 광주광역시 남구 사회복지법인 분도와 안나 개미꽃동산 사랑의 식당이 운영된지 29년을 맞이했댜. 노인과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음식을 먹고 있는 사이로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헤럴드신문 조은정 기자 제공
광주광역시 남구 사회복지법인 분도와 안나 개미꽃동산(이사장 박종수) 사랑의 식당이 29년 동안 노인과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의 안식처로 자리 잡고 있다. 故허상회 원장이 지난 1991년 10월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29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는 것, 그게 어찌 말처럼 쉬울까. 하지만 사랑의 식당은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어르신들과 노숙인에게 바쳤다. 세상의 명예에 욕심이 날 만도 한데 사랑의 식당의 시선은 지금도 변함없이 낮은 곳만을 향해 있다.
지난4일 광주 남구 사회복지법인 분도와 안나 개미꽃동산 사랑의 식당이 자원봉사, 손님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29주년 기념식을 가졌다./헤럴드신문 조은정 기자 제공

사랑의 식당 1회 수용인원은 220여 명이다. 그러나 하루 손님이 대략 600~700명가량 되어 식당 내부 공간이 협소하여 총 3회 걸쳐서 점심을 배식한다. 또 아침 식사를 못 먹은 노인들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배식을 시작한다.

민봉기 사랑의 식당 이사는“몇 년 전부터 100원의 식대를 받고 있다. 그냥 얻어먹고 간다는 생각이 들면 맛있게 밥을 먹지 못한다. 돈을 내고 먹었다는 것 때문이라도 당당하게 식당을 찾게 된다”며“모두 동등한 인격체이기 때문에 자존심을 꺾지 않는 선에서 최소한의 대가를 내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밥과 국, 과일, 떡을 대접하는 한 끼의 식사지만 음식을 받으면서 봉사자들에게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는 노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콧등이 시큰해졌다. 흥겨운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초대가수가 따로 없다. 봉사자가 가수이고 주방장이다.

박용화 광주 남구의회 의원은 “실제로 노인들은 운동 삼아 나와 친구들도 만나려고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 사실 밥을 먹기 위해서 오는 것보다 다리운동도 할 겸 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러 오는 목적이 더 크다”며 이곳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많은 시민이 독거노인의 삶을 조금만 더 배려하고 나눈다면 우리의 장래도 밝을 것이다"며“언젠가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더 많은 노인을 모시고 나눔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노인들이 찾아와서 식사를 마치고 갈 때까지 정중하고도 겸손하게 바른 자세로 일일이 인사를 드린다. 이에 노인들은 "고맙다. 밥 아주 맛있게 먹었다"며 "집에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이렇게 운동 삼아 나와서 친구도 사귀고 너무 좋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배곯는 사람들이 한 끼라도 해결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 고 인사를 건넨다.

박종수 대표이사는 “광주 개미꽃동산을 음성 꽃동네처럼 어려운 사람을 돕는 장소의 대명사로 만들고 싶다”며 “의료인이자 한 명의 사람으로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살아서는 인간거름, 죽어서는 나무거름’이라는 故허상회 원장의 봉사 정신을 이어받아 사랑의 식당을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광주의 꽃동산으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기자이름 /제갈대종 기자
이메일 mediajn@mediaj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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