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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개장…그리고 그들만의 럭셔리한 파티

2019-07-23(화) 15:43
[기자수첩]제갈대종 기자=태풍 다나스가 대한민국을 향해 거침 없이 올라오고 있던 지난 19일 솔비치 호텔&리조트 진도가 2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문을 열었다. 그 곳은 태풍의 영향속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저녁시간에 이르자 곳곳에서 아우성 소리가 들리고 있을 때 그들이 머무르던 지하 뷔페 식당에는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잘 차려진 음식과 함께 여유로운 식사가 시작된다. 그날 그곳은 그들만을 위한 만찬장 이었다

특급 호텔 및 체류형 고급숙박 시설이 부족한 전남지역에 두 손을 들어 환영할 만한 뉴스였다. 연일 신문 지면과 방송, 그리고 포털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자료가 쏟아져 나와 접하는 이들로 하여금 가고 싶은 휴가지 1순위로 급부상 했다. 프로방스풍 건물에 바다 조망과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움과 멋진 풍경은 외국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기자도 대학 동기들 중에 다수의 대명리조트 회원들이 있어서 하계모임을 그 곳에서 갖기로 하고 부푼 기대감속에 진도로 향하고 있었다. 호텔에 다가갈수록 개장을 환영하는 지역 업체와 주민들이 설치한 현수막이 위태로울 정도로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먼저 온 일행들의 체크인 덕으로 차장 밖으로 서서히 켜지는 불빛을 바라보며 촉촉하게 내리는 비와 잘 어울리는 잔디광장 옆길을 돌아 웨스트동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 하기에 개장 당일 방문은 나 또한 회원이라도 된 듯한 기분에 설레임이 한껏 몰려왔다.

그 사이 바람은 더 거세지고 빗줄기가 휘날려 우산을 쓰기 어려워 졌다. 창밖으로는 대명리조트 상호가 새겨진 버스가 즐비했고, 고급스런 승용차도 주차장에 가득했다. 검은 정장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과 귀부인 스타일의 여성들도 수 없이 오고갔다. 즐거운 식사를 하기 위해 옆 동과 연결된 브릿지를 건너 웰컴센터를 찾았던 첫 광경이다.

우리 일행은 이곳 저곳을 둘러볼 틈도 없이 허기를 달래기 위해 찾았던 1층 식당은 그야말로 전쟁터가 따로 없었다. 손님들로 꽉 들어찬 식당 내부는 직원들이 바쁘게 오가고 있었지만 입구에 대기하는 손님을 응대 할수 없었다.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의 주문도 소화해 낼 수 없어 보였다. 말도 섞지 못 한 채 지하로 향한 일행들은 펍 을 찾아 맥주를 한잔 마시며 식사를 조금 미루기로 했다.

메뉴는 다양했지만 치킨밖에 먹을수가 없었다. 다른 음식은 준비가 안됐다는 말을 하는 청년에게 왠지 모를 수고스러움이 엿보여서 그냥 이해하기로 했다. 맥주를 한 두잔 마실 무렵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1층 식당을 다시 찾았다. 예약을 하기 위해서다. 재료가 소진돼서 외부에서 고기가 반입 되기까지 한시간 정도가 소요된다는 종업원의 말을 듣고 예약과 함께 일행의 전화번호를 남긴 후 다시 펍 으로 돌아와서 남은 술잔을 비웠다.

약속된 시간 돼 다시 식당을 찾았다. 식사를 마친 일부 손님들이 자리를 떴지만 정리가 음식을 먹을수 없었다. 밖에서 대기하던 손님들은 매우 웅성거리고 있었고 아이들은 배 고픔에 칭얼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왠지 모를 불안감에 우리 일행은 갑자기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조금 전 펍 옆에 위치한 해산물 식당 간판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 그 곳을 향하던 중 뷔페식당이 눈에 들어왔고 문 앞에는 깔끔하게 차려입은 남녀 직원이 양 옆에 서 있었다. 그리고 여유로운 그 안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그곳을 빠르게 지나쳐 해산물 식당의 문을 열었다. 고깃집과 다르게 매우 한산했다. 그 기쁨도 잠시 환하게 웃으며 반기던 직원은 “재료가 소진돼서 식사를 대접할 수 없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건네며 연신 미안해 했다. 약간의 화가 치밀었지만 다른 일행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알았다는 말과 함께 발길을 돌렸다.

솔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내에는 식당 세 곳이 있었다. 멋스러운 남녀 직원이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뷔페 식당으로 향했다. 그들도 환하게 웃으며 우리 일행을 반겼다. 그리고 우리에게 던진 한마디가 “오늘은 정상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라는 말이 정중한 어투로 들려왔다. 이유를 물었지만 그들은 “죄송합니다. 내일부터 정상 영업을 합니다” 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조금전 보다 더욱 공손하게 말이다.

그 순간 기자의 감이 발동했다. “아침 조식을 먹기 위해서 내부 구경만 하고 나오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 뷔페식당 문을 열었다. 순간 작은 무대에 올라있는 외국인 여성 연주자 두 명과 아름다운 플롯 선율이 귓가를 자극했다. 그리고 그 앞으로는 잘 차려진 음식이 있었다. 폭풍 전야의 비바람이 치는 바깥 상황과는 전혀 다른 충격적인 장면은 나에 눈을 잠시 의심했다. 그 곳은 그들만의 여유롭고 럭셔리한 또 다른 세상 이었다. 조금전 마주쳤던 다수의 검은 정장들과 귀부인들의 흔적이 그 곳에서부터 이어졌던 것이다.

씁쓸함을 뒤로하고 다시 1층 식당을 찾아 그 뒤로 어렵게 식사를 할수 있었다. 예약자들을 위해 식당에 준비된 노트에는 우리 일행들 뒤로도 다수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지만 아쉽게 식사를 하지 못 한채 발길을 돌렸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향하던 중 편의점을 다시 들렸다. 먹거리를 사던 관광객들의 모습을 보았다. 다수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었다. 식사를 포기한 듯 보였으며 다양한 지역의 말투로 미루어보아 멀리서 진도를 찾은 것으로 추정할수 있었다.

이날 오후 4시는 솔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개장식이 있었다. 여행을 다녀온 후 다수의 매체 보도를 통해 그날의 참석자들을 알수 있었다. 박춘희 대명그룹 회장, 박흥석 대명그룹 부회장, 서준혁 대명그룹 부회장, 김정훈 대명그룹 사장, 서경선 대명티피앤이 사장, 최주영 대명호텔앤리조트 대표와 이동진 진도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지원 의원 등 내외빈과 관련기관 관계자, 일부의 지역주민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해 첫 출발을 축하했다.

나 역시 지역 경기가 활성화 될수 있기를 그리고 솔비치 호텔&리조트 진도의 발전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으며 무한한 축하를 보냅니다. 또한 많은 기업들이 천혜의 관광자원이 즐비한 전남에 투자 해주길, 관심 가져 주길 바랍니다.

그러나 운이 나쁜 것일까? 하필 그날 올라오고 있던 태풍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조금만 사고를 전환 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호텔 내 시설의 수용인원은 정해져 있다. 그들은 그 부분을 놓친 것이다.

태풍 전야속 그들이 만끽한 럭셔리는 그날 그곳을 찾은 투숙객 들에겐 좋지 않을 기억으로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그날 그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회원들 인 것으로 알고 있다. 같이 그곳을 찾았던 일행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날 숙박을 위해 사전 추첨을 실시했고 본인도 당첨의 영광을 누렸다”고 했다. 그 날이 그 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을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자리에 있던 그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 곳의 진짜 주인은 당신들이 아닌 회원들이고 고객들이다” 고 말입니다.

그리고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던 검은 정장들에게도 이야기 합니다. 당신들이 있을 자리는 그들 곁이 아닌 호텔 내 낮선 길로 인해 우왕좌왕 하고 있고 배고픔 속에서도 항의 할 곳을 몰라 분통을 터트리고 있던 고객들 곁이 당신들이 서 있을 자리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그날 576실 객실을 찾았던 회원들과 고객들이 진짜 그대들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대명리조트 그룹의 임원들과 종사자들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밤이 늦어지자 1층 컨벤션센터 주차장에 차들이 한 대 두 대 빠져 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휑 해졌다. 그들만의 파티가 끝났나 보다, 우리 일행은 아름다운 야경에 빠져들며 목을 축여본다. 그리고 그 곳에서의 역사적인 첫 날 밤을 맞이한다.
기자이름 /제갈대종 기자
이메일 mediajn@mediaj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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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대명리조트 | 쏠비치호텔 |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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