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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여수 거문도 근대 역사문화공간 보존·활용 협약

국가유산청·여수시 등 4개 기관 협약 체결
영국 고증자료 활용, 거문도 종합정비 및 관광자원화 추진

2026-08-12(수) 15:50
거문도 근대 역사문화공간 보존·활용 업무협약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11일 여수에서 국가유산청, 여수시, 주한영국대사관과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거문도의 역사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역사회와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뒀다.

협약에 따라 국가유산청은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과 기술 지원, 사업 방향 검토, 조사·연구·홍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역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 예산을 지원하며, 여수시는 지역 주민 소통 및 협력사업 발굴, 지역 축제·전시 기획 등을 담당한다.

주한영국대사관은 거문도 사건 관련 역사·고증자료 제공과 공공외교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협약에 앞서 박진석 경남대학교 교수의 사전 고증조사를 통해 영국 국립공문서관(The National Archives)과 국립해양박물관(National Maritime Museum)이 보유한 거문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확보된 자료에는 우리나라 최초 테니스장과 해저통신시설 위치 파악 기록, 거문도 주민과 영국군 간 토지 임대차 계약문서 등 그동안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담겼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확보 자료를 분석하여 여수 거문도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는 사전 고증조사 성과가 공유됐다. 오는 12일에는 국가유산청장과 주한영국대사 등이 거문도 근대유산 현장을 방문하여 보존·활용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거문도 내항 일대에 형성된 근대 거리로, 근대 문물 유입 흔적과 근대 가옥 등 다양한 문화유산, 어촌마을의 생활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19세기 말 세계 열강 각축 속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역사적 공간으로, 2024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와 함께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은 도서지역 지방자치제도 시행 역사를 보여주는 근대 건축물로, ‘여수 거문도 해저통신시설’은 동아시아를 연결한 근대 산업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바 있다.

이길용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정책관은 “거문도의 근대 역사와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지역 주민의 삶과 교육·문화가 함께 발전하는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문화유산 활용 관광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갈대종 기자         제갈대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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