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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사찰 건축·불교회화 3건, 보물 지정 예고

선암사 원통전·송광사 응진당·흥국사 제석천·천룡도 가치 인정

2026-05-04(월) 13:59
문화유산 사진-순천 선암사 원통전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전라남도는 국가유산청이 순천 선암사 원통전과 송광사 응진당,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 등 문화유산 3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 예고는 지역 사찰 건축유산과 불교회화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전남도는 이를 계기로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활용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 선암사 원통전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에 등재된 불전이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이후 여러 차례 중건을 거쳐 1824년 왕실 후원으로 중창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조선 왕실이 후계 탄생을 기원했던 왕실 원당의 성격을 지닌다.

정조의 발원 이후 순조가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순조가 어린 시절 쓴 것으로 전하는 ‘대복전(大福殿)’ 등의 현판도 남아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건물은 앞쪽이 돌출된 독특한 ‘丁자형’ 구조와 삼면이 트인 개방적 형태를 갖췄다.

일반 불전과 구별되는 평면 구성이 특징이며, 호남지역 특색이 반영된 장식과 색채가 잘 남아 있어 예술적 가치도 크다.

순천 송광사 응진당은 우리나라 삼보사찰 가운데 승보사찰인 송광사의 대표 불전이다.

1504년 창건되고 1623년 중수된 건물로, 현재까지 그 가치를 이어오고 있다.

내부에는 보물 목조석가여래삼존상, 소조 16나한상과 석가모니후불탱·십육나한탱을 비롯한 다수의 불교문화유산이 봉안돼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단정한 구조와 전통 건축기법이 잘 남아 있어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다.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는 불법을 지키는 신들을 그린 불화다.

제석천도와 천룡도가 각각 별도 화면으로 제작돼 한 쌍을 이루는 사례로, 조선 후기 불교회화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1741년 제작된 이 작품은 수화승 긍척의 주도 아래 여러 화승이 함께 그렸다.

정적인 구도의 제석천도와 동적인 구도의 천룡도가 대비를 이루며 하나의 신앙 체계를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우수 문화유산의 조사·연구와 보존 지원을 강화해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체계적 보존·관리와 활용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릴 방침이다.
제갈대종 기자         제갈대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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