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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5분전 다급했던 기내... 해남소방서 구급대원 신혼여행 귀국길 비행기서 생명 구해

2026-03-16(월) 12:11
정무웅 소방교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 해남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이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해남소방서 땅끝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무웅 소방교(34)이다.

정무웅 소방교는 지난 2월 14일, 호주 시드니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서 이륙 5분전 다급하게 심폐소생술(CPR)을 준비하는 승무원들을 목격했다.

당시 40대로 추정되는 한국인 여성 승객이 발작 증세와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진 위급한 상황이었다.

정 소방교는 즉시 환자의 맥박을 확인한 뒤, 심정지가 아닌 혀가 말려 들어간 ‘기도 폐쇄‘ 상태임을 정확히 짚어냈다.

그는 가슴압박 대신 ’즉각적인 기도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발작 후유증으로 환자의 턱이 강직되어 일반적인 기도 확보(두부후굴 하악거상법)가 어렵자 즉시 턱을 들어 올리는 하악견인법으로 전환해 막힌 기도를 열었다.

이어 기내에 동승하고 있던 간호사와 협력해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구인두기도기(OPA)를 삽입해 안전하게 호흡을 유지시켰다.

정 소방교의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 덕분에 환자는 응급처치 5분 만에 자발 호흡이 안정되며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했고 15분 뒤에는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여 휠체어를 이용해 공항 내 의료팀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정무웅 소방교는 “구급대원이라면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신혼여행의 마지막에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킬 수 있어 구급대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박춘천 해남소방서장은 “비번이나 휴가 중에도 도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들의 사명감이 만들어낸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구급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갈대종 기자         제갈대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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