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목포시의회 제385회 제2차 정례회 도시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난데없는 ‘달산수원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도시건설위 위원들과 집행부간 설전(舌戰)이 벌어져 열기가 고조됐다.
이날 이형완 의원이 “‘달산수원지 용역’ 결과가 22년 10월말로 끝났는데 왜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느냐”며 달산수원지 문제를 공식으로 거론했다.
용역 결과가 공개되자 도시건설위 위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졌다.
이 의원 질타에 이어 조성오 의원, 최환석 의원, 박용식 의원 등 융단폭격이 잇따르면서 ‘달산 수원지’가 때 아닌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그 이유는 용역 결과에 따라 목포시 맑은물 사업단이 무안군에 매각을 추진하려 했기 때문이다.
달산수원지는 약 12만9000㎡에 승달산 자락에 위치해 경관이 수려하고 풍광이 뛰어나다. 더욱이 수원지로써 청정지역이다. 휴양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문제는 이런 탁월한 입지 여건을 갖춘 공유재산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목포시 재산임에도 매각 가격대가 9억 원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원들은 물론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박용식 도시건설위원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용역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됐다. 제1안 휴양지 조성, 제2안 대체 취수용 활용, 제3안 무안군 매각이다.
휴양지 조성에는 40억이 소요돼 경제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체 취수용 활용도 도수관 등 사업비가 120억이나 투입돼 B/C에서 낙제점(0.38)을 받았다. 통상 B/C는 1이 나와야 한다.
1안과 2안이 경제적 측면에서 미흡하다고 나오자 맑은물사업단은 12월 감정평가를 의뢰한 뒤 내년 초 공유재산 매각을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매각 예정가가 9억이었다는 사실과 수도과장이 “개발 여력이 없다”고 답변하자 상임위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해졌다.
이어 수도과장은 “현재 12억 정도 되고 30~40억은 받을 것 같다”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이형완 의원은 날을 세워 “건강이 트렌드다. 미래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경제성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목포시가 대처를 잘 해야 한다”며 목청을 높여 질타했다.
이어 조성오 의원이 다선 의원답게 ‘쾌도난마’를 휘둘렀다.
그는 “단 칼에 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9대 의회 때도 매각을 반대해 무산된 적이 있다”며 “우리들이 머리를 맞대고 관심을 갖고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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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답변에 나선 박태윤 맑은물 사업단장은 “동감한다”고 전제한 뒤 “땅속 관로까지 다 팔아야 한다. 40억 정도 예상하고 있다. 기능이 수원지로 돼 있어 다른 방향으로 활용하기는 사실상 힘들다”며 “다각적으로 고려해 무안군과 절충해서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조성오 의원의 맹폭에 이어 최환석 위원도 매각 반대에 힘을 실었다.
최환석 의원은 “영광 불무산 맨발 황톳길을 거론하면서 건강 웰빙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경관도 좋고 거리도 그리 멀지 않으니 맨발 황톳길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설전이 이어지고 있어 도시건설위원 모두가 달산수원지 현지를 방문해 현지 조사활동을 펼칠 것을 공식 제안했다.
경청하고 있던 박용식 위원장도 나섰다.
박용식 위원장은 “모든 것을 경제성 논리로만 접근하면 위원들을 설득하기 어렵다. 서로 연구하고 위원들의 염려를 담아서 더 나은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콕 짚어 주문했다.
“임의대로 개발할 수 없다”는 집행부와 “경제성만 따지지 말고 즉각 매각을 중단하라”는 시의회 간 설전이 오가면서 중계방송을 청취하던 시민들은 도시건설위원회 위원들이 지적에 일리가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에 따라 ‘달산수원지’ 문제는 보존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매각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수도과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박유정 위원이 행안부 종합감사에서 상수도 공사 후에 수질검사를 실시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고 지적을 받았음에도 이를 아직도 지키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함께 수도요금 체납 문제, 수도요금 과납 사태, 원격 검침, 수도관 파열 등 다양한 문제들이 다뤄졌다.

2026.10.08(목) 13: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