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족단체협의회 전남광주본부, ‘2026 글로벌 패밀리 포럼’ 참가

서울 섬유센터서 부모·가정 중심 인성교육과 가족정책 전환 제안
전국 10개 지역 본부, 인구 위기 해법 찾기 위해 한자리에 모여

2026-09-21(월) 10:59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섬유센터 3층 텍스파홀에서 열린 ‘2026 글로벌 패밀리 포럼’ 및 한국가족단체협의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사)한국가족단체협의회 전남광주지역본부 제공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 (사)한국가족단체협의회 전남광주지역본부(공동대표 황일봉·김승환·신승희·김금림·조병석)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섬유센터 3층 텍스파홀에서 열린 ‘2026 글로벌 패밀리 포럼’ 및 한국가족단체협의회 출범식에 30명의 임원 및 회원이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인구·가족의 위기와 한국 가족문화의 가치: 가족친화적 사회로의 전환과 미래세대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협의회 소속 20개 회원단체와 160개 협력단체가 공동으로 뜻을 모아 마련했으며, 협의회 전국 10개 지역본부 임원과 학계·전문가·시민단체·정책 관계자·일반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우리나라의 2025년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OECD 38개 회원국 중 압도적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청년 세대의 결혼·출산 기피와 돌봄 부담, 가족관계 약화, 세대 간 단절 등 인구·가족 위기의 구조적 요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유럽에서도 출산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재정과 복지 중심의 지원만으로는 저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이 확산되고 있다. 주거·보육·현금 지원과 함께 결혼과 출산, 가족 형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문화적 환경을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배경이다.

이에 따라 이날 포럼에서는 저출생과 인구위기의 원인을 경제적 조건에만 한정하지 않고 가족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문화와 가치의 문제까지 확장해 살펴봤다. 경제적 지원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청년이 가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부모와 자녀, 세대와 세대,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보완하고 돌보며 살아갈 수 있는 가족친화적 사회환경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포럼의 핵심 문제의식이었다.

특히 3대가 서로 돌보는 가족공동체의 전통, 효(孝)와 자애(慈愛)로 이어지는 세대 윤리, 타인을 ‘위하여 사는’ 이타적 사랑의 정신 등 한국 가족문화가 지닌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전 세계가 직면한 인구·가족 위기의 대안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모색했다.
(사)한국가족단체협의회 전남광주지역본부(공동대표 황일봉·김승환·신승희·김금림·조병석)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섬유센터 3층 텍스파홀에서 열린 ‘2026 글로벌 패밀리 포럼’ 및 한국가족단체협의회 출범식에 30명의 임원 및 회원이 참석했다./ (사)한국가족단체협의회 전남광주지역본부 제공

포럼은 1부 개회식과 2부 세미나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한국가족단체협의회 활동 영상 시청에 이어 황인자 상임대표의 개회사, 베르나데트 테레즈 페르난데즈(Bernadette Therese C. Fernandez) 주한필리핀대사와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지낸 윤종필 전 국회의원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 GPF) 세계의장이 ‘가족의 위기를 넘어: 전통적 한국 가족 이상의 보편성과 중요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문 의장은 세계 각국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활동을 이끌어 온 인물로, 통일한반도의 미래 비전을 강조한 그의 저서 ‘코리안드림’에서 한국의 전통적 가족 이상의 중요성과 더불어 가족 중심의 공동체 회복이 인류가 마주한 공통의 위기를 풀어갈 실마리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문 의장은 이날 특강에서 "저출생과 가족 붕괴는 정부 정책이나 경제적 지원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한국인의 정체성과 3대가 서로 돌보고 책임지는 한국의 전통적 가족문화의 뿌리를 회복해야 풀 수 있는 근본적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의 전통적 가족 이상은 서로의 인격과 가치를 존중하고 부모와 자녀, 세대와 세대가 '위하여 사는'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다"며 "청년들이 가족을 이루고 다음 세대를 키우는 일을 개인의 부담이 아닌 한국 사회와 인류의 미래를 여는 비전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 뒤에는 3대가 함께 하는 K-가족 합창단 공연과 '가족이 채우는 한반도, 한반도가 밝히는 세계'를 주제로 한 글로벌 패밀리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가족사진을 한반도 조형물에 붙여 가족에서 출발한 사랑과 책임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확산되는 가족가치 회복을 위한 실천 의지를 표현했다.

2부 세미나에서는 한국 가족문화의 현대적 의미와 저출생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두 편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유경명 휴먼앤패밀리글로벌연구소장은 '한국 가족문화의 현대적 의의와 부모·가정 중심 인성교육 모델'을 주제로 발표했다. 유 소장은 전통 가족윤리를 인간의 존엄과 상호책임에 맞게 계승해야 한다며, '홍익가정 인성교육 모델(H-FCEM)'을 제안했다. 유 소장은 "가정은 가치와 책임이 내면화되는 일차적인 교육환경"이라며 "부모·가정 중심 인성교육은 개별 가정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지역사회·국가가 함께 지원하는 협력적 구조로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은실 소비와가치연구소장 겸 고려대학교 겸임교수는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경제적 지원을 넘어 가족 중심 문화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 소장은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청년세대의 결혼과 출산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며, 인구 관리에서 건강한 가족관계를 지원하는 가족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가족가치관의 재정립은 성평등한 돌봄을 전제로 한 새로운 가족문화로 재구성돼야 한다"며 사회문화적 환경의 전반적인 개선을 강조했다.

조인범 한국가족단체협의회 상임위원장의 폐회 인사로 마무리된 이날 포럼은 가족 가치 회복을 학술적 담론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공연과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로 연결해 국민적 공감대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한국가족단체협의회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전국 10개 지역본부를 거점으로 지역 시민사회와 각계 지도자의 연대를 확대하고, 세미나와 캠페인, K-가족축제 등 시민 참여형 가족 가치 회복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10월 3일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에는 'K-가족 가치 체험존'을 운영하고, 학교 교육과 학부모 지원 교육 분야로도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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