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숙 시인·화가가 시와 그림을 엮은 그림시집 ‘기억 사이에 우리‘를 발간했다.
오랜 시간 시를 쓰고 유화를 그려온 작가가 자신의 문학과 미술을 한 권에 담아낸 결실이다.
이번 그림시집은 정미숙 작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25년 전부터 꿈꾸어왔던 ‘시와 그림이 함께하는 책’을 오랜 세월의 작업 끝에 완성했기 때문이다.
정 작가는 시를 쓰면서 마음의 풍경을 발견했고, 그림을 그리면서 시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과 기억을 화면에 옮겨왔다. 그의 작품에서 시와 그림은 서로 독립된 두 장르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적 언어로 이어진다.
시집은 역사와 자연과 사람, 사랑과 그리움, 기억과 삶의 흔적이 시와 유화로 펼쳐진다.
특히 직접 그린 유화 작품들은 시가 품고 있는 정서를 색과 선, 질감으로 확장하며 독자에게 문학과 미술을 동시에 감상하는 즐거움을 전한다.
정미숙 작가는 전남광주에서 오랜 시간 문학과 예술 활동을 이어온 뒤 세종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와 새로운 도시에서 다시 시와 그림을 통해 자신의 예술 세계를 확장해왔다. 광주에서 품었던 기억과 세종에서 마주한 새로운 풍경은 그의 작품 속에서 서로 다른 시간이 만나 하나의 서사가 된다.
그에게 그림은 단순히 대상을 재현하는 작업이 아니다. 현재의 삶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시간을 꿈꾸는 또 하나의 시다.
정미숙 작가는 “25년 동안 마음속에 간직했던 그림시집을 드디어 세상에 내놓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시와 그림을 따로 생각하기보다 서로가 서로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마음으로 작업해왔다. 이 책이 머무는 작은 풍경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억 사이에 우리는 한 시인·화가가 지나온 25년 시간을 압축한 기록이자,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한 한 권의 예술서다. 기억과 기억 사이에 시와 그림 사이에 남겨진 것은 결국 사람과 삶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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