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곤 전남광주특별시의장 “조직개편 물밑 조율 치열…의대는 동·서부 의료격차 해소가 핵심” 조직개편 9월 임시회 통과 장담 못하지만 시민 불안 더 끌 수 없어
목포·동부권 어느 한쪽만 해결해서는 의료사각지대 해소 안 돼
“통합특별시 첫 길…지역 내부 갈등보다 하나 된 힘 보여야” |
 | | 4일 송형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의장과 호남미디어협의회 회원들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호남미디어협의회 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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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이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현재 의회와 집행부가 물밑에서 치열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조속한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립의대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동·서부권 갈등에 대해서는 선정 결과를 둘러싼 법적 논쟁보다 동부권과 서부권 모두의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후속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의장은 지난 4일 호남미디어협의회와 간담회에서 전남과 광주의 행정통합 의미와 조직개편, 국립의대 문제 등 통합특별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40년 만의 통합…내부 갈등 넘어 하나 된 힘 보여야
송 의장은 전남과 광주의 통합에 대해 “과거 한 뿌리였던 전남과 광주가 40년 만에 다시 만났다”며 “처음으로 광역자치단체가 통합한 만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는 만큼 언론이 시민의 눈높이에서 비판하고 방향을 제시해 달라”며 언론의 감시와 조언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통합 이후 광주와 전남,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 사이의 지역 갈등이 반복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또 “우리 내부의 싸움 때문에 중앙정부가 통합특별시를 불안하게 바라보게 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지원했는데 또 지역끼리 싸운다는 인식을 주게 되면 통합특별시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 간 경쟁과 갈등을 내부에서 스스로 해소하고 320만 특별시민이 단합된 힘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개편안 “9월 통과 장담 못해…상정 전 최대한 쟁점 조율”
통합특별시 조직개편과 인사 지연에 따른 행정공백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송 의장은 조직개편안이 9월 임시회에서 처리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임시회 안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답을 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겉으로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재 집행부와 각 상임위원회가 조직개편안을 놓고 치열하게 논쟁하고 협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이 두 달 가까이 조직과 인사가 정리되지 않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불안해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이런 불안감을 끌고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의회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집행부가 조직개편안을 의회에 공식 상정하기 전 각 상임위원회에 충분히 설명하고, 의원들이 제기하는 문제점과 수정 요구를 최대한 사전에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행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의원들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명확하게 이유를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상정 전까지 최대한 쟁점을 줄여놓고, 상정된 이후에는 가급적 순조롭게 처리하자는 기조”라고 말했다.
다만 “의회는 의장 혼자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고 91명의 의원이 있는 만큼 의원 개개인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며 조직개편안 처리 시점을 단정하지는 않았다.
“국립의대 돌파구 마련…동·서부 의료사각지대 함께 풀어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립의대 문제와 관련해서는 후보 선정 과정의 갈등을 넘어 의료 인프라 확충이라는 본래 목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장은 “의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찌 됐든 돌파구를 찾아가고 있다”며 “한때 사실상 무산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통합특별시가 의견을 제출하면서 정부가 다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할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특히 국립의대 문제를 동부권과 서부권의 승패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 의장은 “순천에 의대와 대학병원이 들어선다고 해서 목포권의 의료사각지대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목포에 들어선다고 해서 동부권 의료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며 “양쪽이 모두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남의 의료사각지대가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두 축을 놓고 접근하고 있다”며 “동부권뿐 아니라 목포를 비롯한 서부권에도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장은 “이 부분은 민형배 시장에게도 약속을 받고 중재 과정에서 이야기했던 사항”이라며 “그렇지 않더라도 의회 차원에서 반드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대 부지 논란에는 “법리 판단 별개…후속 의료대책이 의회 역할”
간담회에서는 국립의대 후보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순천지역 대학병원 부지 적정성 논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송 의장은 이에 대해 “부지 소유 문제나 불법 여부는 법리적으로 판단할 사안”이라며 “그 문제와 심사 결과를 곧바로 연계해 선정 결과를 뒤집어야 한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어 “그 문제가 중대한 법적 문제가 되는지는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할 부분”이라며 “의회가 심사 과정이나 관련 법리 논쟁에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의료격차 해소에 방점을 찍었다.
송 의장은 “선정 결과를 놓고 법리 논쟁을 이어가는 것보다 목포권을 비롯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가 의회 입장에서는 더 중요하다”며 “반대 상황이었다면 순천의 의료 취약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고민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광주 전체의 의료벨트가 제대로 구축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지금 의회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의장은 통합특별시 출범이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광역자치단체 간 행정통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 성과를 만들기 위해 집행부와 의회가 협력하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의회가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위 기사는 호남미디어협의회 공동취재로 이루어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