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전복 양식 데이터 기반 AI 플랫폼 구축

AI 기반 채묘·양식 적기 예측, 해양데이터 통합
현장 수요 반영 통한 양식 실패·경영비 절감 기대

2026-08-18(화) 13:30
김·전복 양식 어업인의 AI·빅데이터 활용 의견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기후변화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김·전복 양식 현장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양식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흥원은 ‘AI 기반 어장공간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활용사업’을 통해 수온과 영양염류 등 해양환경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예측정보를 제공하여 양식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관으로 추진되며 전남도, 고흥·신안·완도·진도·해남군이 지원한다. 김·전복 양식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업인들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양식 판단을 돕는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진흥원은 플랫폼의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김·전복 양식 어업인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와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기후변화로 기존 경험에 의존한 양식 시기 판단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정확한 해양환경 데이터와 예측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고흥에서 10년 넘게 김을 양식해 온 정기복 씨는 “10년 전만 해도 바다에 시설을 펴놓으면 거의 김이 붙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김 채묘가 집중되는 10월에는 수온과 영양염류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채묘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며 “시설을 다시 설치하는 비용과 인건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복과 어류를 양식하는 김용 씨도 해양환경 변화가 생산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부 지역에서는 해조류 채묘가 80% 이상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있었고, 고흥에서는 전복 먹이용 미역 생산시기가 과거보다 한 달 이상 늦어지면서 외부에서 염장 미역 등을 구입하는 추가 비용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씨는 “수온이나 영양염류 변화를 어느 정도라도 미리 알 수 있다면 양식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며 “폐사와 시설 재설치, 추가 먹이 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결국 데이터가 경제적인 손실을 줄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이 같은 현장 의견을 플랫폼 구축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러 기관에 흩어진 수온·염분·용존산소·기상정보 등을 한곳에서 확인하고 향후 해황 변화까지 예측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조업 현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모바일 접근성 강화도 추진한다.

올해까지 수산양식 특화 빅데이터와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실제 양식 현장 적용과 실증을 거쳐 서비스 활용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데이터를 단순히 축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업인의 생산 판단과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로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양식 실패와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AI·빅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제갈대종 기자         제갈대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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