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주 보성군수 후보 '허위전입' 문제로 시끌

행정기관 현장실사, 해당 주소지서 ‘기거‘ 로 보기 어려워
윤 후보, 공동취재단 전화·문자 통한 해명 요청에 묵묵부답

2026-05-14(목) 16:19
윤영주 후보 허위전입 논란이 일고 있는 벌교읍 소재 해당 주택./ 제갈대종 기자
[미디어전남 제갈대종 기자] 전남 보성군수 선거가 최근 임영수 후보의 선관위 ‘후보 등록 무효’ 처분 공방 속 법원이 임 후보 손을 들어줘, 선거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무소속 윤영주 예비후보의 주민등록지를 둘러싼 ‘허위전입' 논란이 지역사회를 또 한번 시끄럽게 만들고 있다.

최근 벌교읍에 거주하는 한 지역민이 윤 후보의 허위거주 문제를 관할 행정기관인 보성군 벌교읍사무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행정의 현장 조사 결과 윤 후보의 실제거주 사실이 없는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높은 도덕성을 요하는 군수 후보 자질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의혹은 지난해 윤영주 후보가 보성군 벌교읍의 한 주택으로 주소를 옮기면서 시작됐다.
윤영주 후보 허위전입 논란 신고 당사자 윤 모씨와 취재에 함께 참여한 지역주민./ 제갈대종 기자

지난 11일 공동취재단(미디어전남, 뉴스픽처, 투데이광주전남)과 만난 윤 후보 위장전입 신고자 윤 모 씨는 "고향도 아닌 사람이 선거를 위해 주소를 이전했다는 소문을 듣고, 이곳저곳 확인을 해 봤는데 위장전입 의혹이 강하게 일었다. 군수 후보자는 공정하고 청렴해야 한다는 게 기본 소양인데, 이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위장전입 의혹을 벌교읍사무소에 고발하게 됐다“고 신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윤 모 씨와 같이 만난 주민들도 "윤 후보가 서류상으로는 우리 마을 이웃이라고 하는데, 정작 여기서 밥 해먹고 잠자는 사람은 아니다"며, "선거를 위해 주소만 따놓는 것 아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이것은 잘못돼도 많이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윤영주 후보 허위전입 논란이 일고 있는 벌교읍 소재 해당 주택 인근 거주자 조 모씨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갈대종 기자

윤영주 후보 허위전입 논란이 일고 있는 벌교읍 소재 해당 주택 바로 앞 마을 경로당./ 제갈대종 기자

실제로 기자들이 방문한 벌교읍 해당마을 윤 후보의 주소지 바로 앞집에 거주는 주민과 경로당에 모여있는 여러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같았다. “해당 주택은 서울에 거주하는 H 모 씨 소유의 집으로 집안 대대로 이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그들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주말이면 내려와 숙식을 하는 것을 본 적은 있으나, 윤 후보가 해당 주택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관할 행정기관인 벌교읍사무소는 신고 후 현장 확인에 나섰다.

행정은 현장조사 과정에서 윤 후보를 만났고, “여러 이야기와 함께 취사는 안했지만 술을 마시거나 잠을 잔 적은 있다”고 설명했음을 전했다.

이후 벌교읍사무소는 윤 후보의 해명과 전기·수도요금을 해당 집주인이 계속 납부해 온 점, 주민들 대부분이 윤 후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나 한두 차례 봤다고 진술한 점, 취사를 안 했던 점 등을 종합할때 해당 주택은 윤 후보의 생활 근거지로 보기 어려운 ‘허위전입’이라는 입장을 판명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행정처분 전인 실사 당일 보성읍으로 주소지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벌교읍 관계자는 "일반적으론 허위전입 판명 시 최고, 권고, 과태료 부과 등의 순으로 행정처분이 진행되는데, 윤 후보의 경우 행정처분 전에 주소지를 이전해 더 이상의 행정조치는 취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안을 취재 중인 공동취재단은 윤영주 후보의 해명을 듣기 위해 지난 11~12일 수차례 전화통화와 문자를 보냈으나, 윤 후보는 그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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