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전남 김정우 기자] 여수시가 내년도 시정을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고 밝힌 가운데, 전남 여수시 한 자원봉사단체에서 실시한 지난 1년간의 홍보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지부장 김충길·이하 여수지부)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매월 중앙동 이순신광장을 비롯해 만성리해수욕장, 돌산 크루즈 선착장, 무슬목 해변 등 지역의 명소들을 찾아 박람회 홍보 및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11월에는 화양면 장수리 도시숲 부지에 겨울꽃 2600본을 식재했다.

또 여수지부는 지난 6일 이순신광장에서 약 1년 9개월 남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를 펼쳤다. 이어 7일에는 화양면 도시숲 식재 후 후속 보수 작업으로 잡초 제거 및 화단 벽돌 보수 작업을 진행하며 지난 1년간 ‘섬섬코밍’을 통한 정화 활동을 마무리했다.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하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전 세계 섬의 문화를 소개하고, 섬 생태계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300만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돼, 여수지부 회원들도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알리고 있다.

여수지부는 지난 6일 진행한 캠페인에서 여수의 대표적인 섬인 금오도, 낭도, 사도, 하화도, 오동도를 소개하고 버려지는 양말목을 재활용한 오동도 동백꽃 브로치·뺏지 만들기도 진행해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이 외에도 ▲시민들이 직접 섬 박람회 성공개최를 응원하는 메시지 나무 꾸미기 ▲친환경 정전기 방지 스프레이 만들기 ▲추억의 액자 즉석으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마련해 시민들과 소통했다.

여수의 상징 오동도는 멀리서 바라보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오동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고 해서 오동도라 불렸고 동백섬으로도 유명하다. 오동도에 서식하는 동백(冬柏)은 11월경부터 피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온 섬을 붉게 물들이며, 여수 시화이자 시목으로 지정돼 있다.

이날 캠페인에 참여한 여수지부 한 회원은 “부스에 오신 분 중에는 아직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해 모르는 분도 많았다”며 “365개의 여수 섬의 가치를 알려드리고, 아름다움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여수에 놀러 온 김정미(42·가명·여·전남 신안군) 씨는 “오늘 봉사하는 분들을 통해 여수에 365개의 섬이 있고, 아름다운 섬을 알리는 세계섬박람회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기대감이 커졌다”며 “2026년에 여수를 방문해 박람회도 봐야겠다”고 말했다.

여수 낭만 버스 투어에서 함께 내린 여성 관광객 5명은 “여수에 살면서도 섬을 아직 방문해 보지 못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방문하고 싶어졌다”며 “양말목으로 여수 대표 꽃인 동백꽃 브로치를 만드는 체험을 했는데 꽤 재밌었다”며 만든 브로치를 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충길 여수지부장은 “여수지부는 내년에도 섬섬코밍 정기봉사를 통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홍보 활동과 정기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여수지부는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민과 협력하여 더 나은 여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천지자원봉사단 여수지부 정기봉사 중 하나인 ‘섬섬코밍’은 ‘섬섬여수’와 빗질(combing)의 합성어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홍보하고, 여수시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존하기 위한 환경정화 및 홍보 캠페인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