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의장단 선출 ‘오락가락’ 여진 계속 “엎어지나”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식으로 상임위원장 던져 줘 충격

2024-06-24(월) 22:45
본 회의장 모습.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목포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둘러싸고 돌출됐던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험난한 2년을 예고하고 있다. 바람 잘날 없는 목포시의회가 가시화 되는 모양새다.

특히 목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식’으로 위원장 자리를 던져 줘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면서 누구에게 주라고 까지 정해서 준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는 다수당의 횡포를 넘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처사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지역정가의 웃음거리가 것은 스스로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아놓고도 이를 다시 원 위치시켜 스스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심하게 훼손했다는 데 있다.

앞서 23일 목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목포시지역위원회에서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경선을 실시했다.

이날 당내 경선에서 5선의 조성오 의원은 3선 김귀선 의원을 2표 차이로 물리치고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어 부의장 후보에는 김관호 의원이 이형완 의원을 누르고 신승을 거뒀다. 운영위원장 후보에는 정재훈, 기획복지 위원장 후보에는 최원석, 관광경제 위원장 후보에는 박효상, 도시건설 위원장 후보에는 최환석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 같은 소식이 목포mbc 등 뉴스를 통해 알려지자 소수정당인 정의당이 반발했다.

역대 의회에서 소수정당 배려차원에서 부의장을 배려한 적도 있고 상임위원장 한 자리는 소수정당 몫으로 양보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전반기에도 그런 이유로 기획복지 위원장 한자리를 배려하지 않았느냐는 것이 주장의 배경이다.

이 같은 주장에 명분이 있는데다가 설득력을 얻으면서 민주당 쪽에서 고심 끝에 기획복지위원장 자리를 내놓게 된 것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다.

결과적으로 어렵게 자기들 손으로 선출해놓고 손바닥을 뒤집듯 다시 뒤엎어 버린 꼴이 됐다.

당초 당내 경선에 앞서 의회 안팎에서는 소문이 무성하게 나돌았다. 당시 초선의원들의 횡포가 극심해 볼썽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초선이 다수여서 사실상 의장단 퍼즐 조각을 다 꿰 맞춰놓고 당내 경선이라는 이름의 들러리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형완 의원만 제외하면 모두 소문대로 적중했다.

이날 당 소속 17명 가운데 16명만 경선에 참여해 불참한 A의원은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아 하룻밤 새 위원장이 ‘한여름 밤의 꿈’이 돼버린 당사자는 전화통화에서 “소수정당 배려 차원으로 해석해 달라”며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목포시의회는 전체 의원 22명 가운데 민주당 의원이 17명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일 원 포인트 의회를 열고 의장단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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