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충격’ 목포대교서 혜성과 혜성 충돌 ‘빅뱅’

시의회 예산삭감 ‘몽니’에 주민자치위원회 “뿔났다”

2024-06-18(화) 11:41
목포시 23개 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짜여진 대책위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고규석 기자

[미디어전남 고규석 기자] 목포시 목포대교서 18일 오전 10시 풀뿌리 민주주의 대명사인 목포시의회와 주민자치 대표주자인 주민자치위원회가 정면충돌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목포시 관내 23개 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들이 뿔났다.

목포시의회가 제2회 추경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도시건설위원회 소관 ‘목포대교 야간 경관조명 특화사업’ 예산 42억 8750만원을 전액 삭감한 게 발단이다.

이에 23개동 주민자치위원장들은 ‘목포대교 경관조명 설치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18일 의회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

목포대교 대책위는 “목포시의회는 목포관광의 희망 목포대교 경관조명사업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시급한 목포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의 국비 도비 예산을 삭감한 것을 책임져라”며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업비 삭감 소식을 듣고 크게 분노하고 있다”는 과격한 표현까지 등장했다.

특히 이들은 미디어전남의 보도처럼 “관광거점도시 사업비에 대해 시비 매칭을 이유로 국비와 도비 에산 편성을 거부한 것은 관광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몽이 의정’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시의회는 시민을 위한 의회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며 “목포대교 경관사업에 대한 신속한 대책을 마련해 책임지고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라”고 날을 세웠다.
성명서를 낭독하는 모습. /고규석 기자

이처럼 풀뿌리 민주주의 대명사인 시의회와 주민자치 대표주자인 주민자치위원회가 정면충돌하면서 자칫 목표대교가 붕괴되는(?) 사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두 수례바퀴로 묘사되는 시의회와 집행부간, 박홍률 시장 대 김원이 국회의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수레바퀴가 빠져 이미 수렁으로 곤두박질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민들 사이에서 위기감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문제가 된 사업은 ‘관광거점 도시 육성 사업’ 일환으로 노후화된 목포대교 경관 시설물을 현대화해 대반동 일원을 목포 대표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목포대교는 2012년 건립돼 노후화뿐만 아니라 조명시설이 10년 이전 것이라 낙후된 게 사실이다.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96억 원으로, 국비 41억1200만원, 도비 1억6400만원, 시비 38억4300만원이다. 사업기간은 2024년 4월부터 2026년 8월까지다.
이미 지난 2023년 14억의 예산이 세워졌다. 올해 예산 75억 가운데 2회 추경 계상액으로 2024년 국․도비 교부액 42억8750만원을 상정했으나 전액 삭감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국․도비 교부액을 전액 삭감한 것도 문제지만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은 2025년까지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면 사업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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