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미디어전남]진태호 기자=보성군(군수 이용부)에서는 지난 14일 광주․전남 시․도민의 식수원인 주암호의 수질을 보전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주암호 사랑 걷기대회’가 복내면 주암호 체육공원 일원에서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지구촌환경복지연구원 광주전남지부(지부장 김종곤)주관으로 아름다운 호수 주변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걷기행사의 코스는 두 가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코스(4km)와 일반코스(9km)가 준비됐다. 가족코스는 주암호 생태습지 내 마련된 체험부스를 생태해설가와 함께 걷는 것으로 진행되어 어린 참가자들에게 자연사랑과 함께 큰 재미를 선사하였다.

일반코스에도 작은 행사들이 곳곳에서 진행되었다. 걷기 중간지점 색소폰 연주와 함께 잠시 쉬면서 먹거리도 즐기고, 오감오복 보물찾기 코너에서 복주머니도 찾고 가을 정취를 느끼며 가족, 연인, 친구, 동료들과 좋은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걷기 완주 후 대형 현수막에 천연염색으로 손도장을 찍으며 걷기 인증 기념을 하고 ‘사랑의 짜장차‘ 자원봉사 단체에서 준비한 녹차 짜장면을 먹으며 환경페스티벌을 즐겼다.

또한 행사당일 농산물장터를 열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30~5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여 판매금 전액을 군 인재육성 장학회에 기부하였고, ‘오감오복 사진촬영대회’를 열어 페이스북 ‘주암호사랑 걷기대회’ 공개그룹에 사진을 올린 사람들 중 ‘좋아요‘ 수가 많은 3명에게 상품을 지급하여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주암호는 지난 1991년 주암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인공호수다. 광주·전남 주요 식수원지 역할을 하고 있는 주암호는 하루 평균 118만톤의 생활·농업 용수 등을 공급하고 있다.

복내 주암호 생태습지는 국내 최대 규모인 21만㎡에 연못 21개소(저류지, 지하흐름습지, 지표흐름습지)와 정화식물 재배지, 습지관찰대, 관찰데크, 야생화 체험단지 등이 갖춰져 있어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체험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용부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주암호의 맑은 물과 아름다운 억새를 바라보며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자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환경보존은 지구촌 모두의 과제로서 앞으로도 주암호 수질 보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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