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미디어전남]조호기 기자=문을 연지 20년이 넘은 광양시립중앙도서관이 지금까지 고집해온 딱딱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 단장을 했다.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마다 ‘어, 도서관이 달라졌네?’ 하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우선 엄숙하면서도 무덤덤한 느낌을 주었던 도서관 앞과 건물 입구 외벽이 세련된 안내 사인 물을 달고 산뜻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다문화자료실과 각종 독서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이, 시립도서관을 알리는 영문 안내표기가 없어 많은 불편을 겪어왔는데 중앙도서관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도서관 명칭도 「Gwangyang municipal library」라고 덧붙였다.

「Gwangyang municipal library」에서 municipal은 지자체, 시립의 뜻을 가진 단어이며, 이 영문 명칭 표기로 외국인들에게 작은도서관을 포함한 광양시의 모든 도서관을 아우르는 중앙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별관에 자리한 문학자료실도 민원인의 다양한 욕구에 맞춰 시민들이 종전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쉽게 책을 열람할 수 있는 구조로 공간 배치를 바꿨다. 또한 카페와 멀티미디어존, 추천도서 코너 등도 추가해 시민들이 책과 인터넷, 영상자료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학자료실에서 매월 주제별 책 전시, 향토작가 기획전, 지역 작가 그림전 등 다양한 전시회를 열어 시민들이 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곽승찬 문예도서관사업소장은 “이번 리모델링은 수요자 입장에서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효율을 거둘 수 있도록 시공했다.”며, “앞으로 추가로 예산을 확보해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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