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미디어전남]진태호 기자=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反새정치민주연합 연대가 삐걱이고 있어 향후 안갯속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 재야시민사회단체가 시민사회 추천 개혁후보를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정의당과 옛 통합진보당 후보를 추천과정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의당 강은미 예비후보가 시민개혁 후보 연대를 거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강은미 예비후보는 ‘무소속 천정배 후보와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기득권에 연연한 채 정치 혁신과 국민 생활의 향상에 무관심하고, 박근혜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비판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 1야당을 교체하는 것이 정권교체와 정치개혁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정권교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을 심판할 새로운 정치세력, 정치인의 등장을 바라는 것이 4·29 보궐선거에 대한 광주시민의 바람이라고 판단한다”며 “범 진보진영의 결집과 8년간 닦아 온 지역 활동의 성과를 기반으로 이번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제기된 무소속 천정배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광주에 온 이후 노동자, 서민의 생존권과 삶의 아픔을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실천을 보여 주지 못한 점, 탈당 이후 정치혁신과 정당정치에 대한 뚜렷한 소신과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 것에 큰 실망과 아쉬움을 표한다”며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살아온 길과 가야할 길이 다르다”고 말해 연대를 사실상 거절했다.

이어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 서구의 발전에 노력해 달라는 서구민의 요청에 따라 단일화 보다는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쉼 없이 달려가겠다”며 정의당 후보로 끝까지 선거에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 12일 천호선 대표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힌 완주 의사를 재차 강조한 것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천정배 후보측은 “원칙적으로 개혁적인 인사에 대해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맞지만 연대를 제안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는 하고 있지 않다”며 후보 단일화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또한,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당, 노동정치연대와 연대를 위한 정무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광주 서구을 보선 최대 관심을 모았던 무소속 천 전 장관과 진보 군소정당간 연대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광주 서구을 보선은 새누리당 정승 예비후보와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 정의당 강은미 후보, 무소속 천정배 후보, 옛 통합진보당계 조남일 후보 등 5파전으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천정배 후보와 군소정당간 연대로 反새정치민주연합 단일 후보의 경쟁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연대가 사실상 무산된다면 새정연 후보가 조금은 유리하지 않겠냐”며 “후보 단일화는 개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대승적으로 판단해야 할 일로 향후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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