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미디어전남]양승만 기자 = 광주비엔날레와 맞물려 광주 도심 곳곳에 설치된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인 광주폴리를 관람하는 폴리투어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계 유수 문화기관에서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어 광주폴리가 광주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재)광주비엔날레에 따르면 폴리투어가 지난 9월까지 총 35회 진행됐으며 64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배 가량 투어 횟수가 늘어났으며 관람객 수도 100여명 증가했다.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폴리투어 온·오프라인 신청을 통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폴리투어에 참여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실질적인 투어 관람객은 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2014광주비엔날레가 개막했던 지난 9월 한 달 동안 광주시민 뿐 아니라 서울 등 타 지역, 외국인 관람객 등 총 160여 명이 광주폴리 투어에 신청했다.

네덜란드 몬드리안 재단과 보스턴 박물관 등 해외 유수 문화 기관들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다녀갔으며,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등 건축 및 문화 경영 관련 전공자들도 ‘필수코수’처럼 광주폴리 투어에 참여했다.

9월 17일 폴리투어를 마친 보스턴 박물관 관계자는 “공공자금으로 이렇게 대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르몽드에 실린 광주비엔날레와 광주폴리 기사를 보고 광주를 찾은 프랑스 시인 클로드 무샤르는 “사라진 광주읍성을 재해석하고 5․ 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광주폴리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건축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면서 도시의 기억에 관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이달에도 폴리투어는 성황리에 이어지고 있다. 광주폴리 웹사이트 폴리투어 신청 현황을 보면 10월 8건이 접수됐으며, 참여 예상 인원은 230여명으로 집계됐다.

재단 측은 이러한 광주폴리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 지역의 축제 현장에서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8일부터 12일까지 ‘추억의 7080충장축제’에서 광주 폴리 영상 상영회를 비롯해 기념품 증정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1일에는 광주시청 야외광장 빛고을나눔장터에서 ‘광주토박이가 들려주는 광주폴리 이야기’ 행사로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며, 대인예술시장 ‘별장’에서 17일~18일 이틀간 홍보활동을 펼친다. 11월 1일에는 광주 동구 금남로 광주청소년독립페스티벌과 청소년상상페스티벌에서 광주폴리 홍보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현장 홍보 이외에도 2차 광주폴리에서 다양한 문화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각 작품마다 광주YMCA, 푸른길, 광주시청소년문화의집, 광주인권평화재단, 교육문화공동체 결 등 운영파트너 단체들이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이다.

상반기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틈새호텔’의 하반기 체험 운영도 지난달부터 재개됐다. 하반기에는 광주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동구 불로동, 남구 양림동에 이어 용봉동 광주비엔날레가 숙박할 수 있는 ‘틈새’로 추가되었다.

신청방법도 선착순 신청이 아닌, 신청서 작성을 통해 타 지역 거주자 및 성실히 작성된 신청동기를 우대 하는 선정방식으로 바뀌었다. 평균 3대 1의 경쟁을 통해 9월 한 달 동안 12명의 체험자가 틈새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행운’을 잡았다.

현재 틈새호텔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간점검을 거쳐, 이달 셋째 주부터 다시 숙박체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1·2차 광주폴리 운영에 대한 평가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문화도시협의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광주폴리시민협의회 등의 다양한 시민 및 문화단체에서 운영평가위원을 추천받아 ‘광주폴리 운영평가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광주폴리 운영평가단에서는 폴리 활성화 및 운영 예산의 효율적 집행, 폴리운영파트너 협업사항, 각 작품별 시민만족도 등 전반적인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광주폴리 운영평가단에서 도출된 의견 등은 3차 폴리 추진 과정에 반영된다.

기자이름 이메일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