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미디어전남] 서상민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 21일째인 6일 희생자 구조 작업에 나선 50대 민간 잠수부 이모(53)씨 가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경 세월호 선체 5층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기 위해 민간잠수사 이모(53)씨가 작업에 나선지 11분여만에 불규칙한 호흡소리와 함께 통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통신이 두절되자 동료 잠수사 2명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었으며 이씨는 수심 22m 지점에서 산소 마스크가 벗겨진 상태로 발견돼 오전 6시21분경 구조됐다.동료 잠수사들에 의해 구조된 이 씨는 바지선으로 끌어올려 졌지만 현장에서는 응급 조취를 할 의료진조차 없었던 것으로 확인 됐다.

이 씨는 오전 6시44분경 헬기로 목포 한국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전 7시36분경 결국 숨을 거뒀다.이 사고로 민간 잠수사들이 작업 중인 바지선에 감압 체임버와 제세동기 이외의 의료 장비나 의료진이 없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의료 지원이 허술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해경이나 해군 잠수사들과 달리 민간 잠수사들의 경우 작업 전후로 건강 상태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대책본부는 사고 직후 민간 잠수사들이 작업 중인 바지선 위에 군의관을 배치하고 보건복지부 소속 의료지원단을 투입했다.

한편,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 씨에 대해 '의사자' 지정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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