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전남 김정우 기자] 광주 동구는 새마을회와 뜻을 모아 동지교 인근에 주민들을 위한 공유문화공간인 ‘동구공유마당’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구공유마당’은 동구새마을회와 지산1동 복지공동체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영 중단된 지산1동 작은도서관에서 보유한 도서와 버려진 피아노를 활용해 ‘책과 음악이 함께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동구공유마당은 지난 7월 31일 옛 농장다리 아래에 개소한 이후 마당 내 설치된 시민공유 책장, 피아노, 아이스팩 수거함 등을 이용하는 학생, 주민, 직장인 등의 발길이 잇따르면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동구답게 책과 음악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푸른길 공원 인근에 인접했다는 점과 ‘동구형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을 위해 절약 재사용 새활용 하는 ‘3R 생활 실천마당’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일 이곳을 지나는 한 주민은 “푸른길공원은 자주 지나다니는 길 중에 하나인데 이런 곳에 공유문화공간이 조성돼 정말 좋다”며 “많은 주민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책도 기부하고 가족들과 산책하면서 자주 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공유 책장은 이곳을 지나가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와서 책을 읽고 제자리에 꽂아놓고 가면 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기부도 가능하다.

시민 공유 피아노도 누구나 와서 연주할 수 있고 대신 오후 9시 이후에는 이용이 어렵다.

임택 동구청장은 “주민들이 공유마당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참신한 공유사업을 추진한 동구새마을회에 감사드린다”며 “책과 피아노 연주를 통해 정서적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인문도시 공동체 형성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김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